내달 1일 창립 16주년을 맞은 롯데마트는 최근 노병용 사장 주재 임원회의에서 비상경영을 공식 선언했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노 사장은 지난주 임원회의를 열어 신규 채용 전면 동결과 예산 재검토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세부실행 방안은 다음 주 확정, 현업 부서와 조율을 거쳐 다음 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노 사장은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 고통을 같이 나누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사 차원의 허리띠 졸라메기와 고강도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내수 침체와 휴일 의무휴업 등의 영향으로 대형 마트의 영업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롯데마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30%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 측은 "신규 채용을 동결하겠다는 것은 회사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차원에서 몇 년 전부터 해왔던 내용"이라며 "휴일 의무 휴업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 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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