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당국 "2차 유출정보, 기존정보와 같다"
입력 2014-03-18 08:46 

최근 시중에 흘러나간 8270만건의 카드사 고객 정보는 기존에 유출됐던 1억400만건과 모두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보 유출 카드사들이 고객에 개별 공지를 다시 할 필요는 없어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롯데카드와 농협카드에 대해 2차 유출정황 등을 정밀 검사한 결과, 유출 시점은 다르지만 고객 정보가 서로 일치한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카드의 경우 검찰로부터 관련 자료를 입수하는 대로 대조할 예정이지만 롯데카드, 농협카드가 기존 유출 정보와 일치하는 만큼 국민카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직원은 17일 창원지검을 방문했다.

지난 1월 8일 검찰은 롯데카드에서 지난해 12월 2600만건, 2012년 10~12월에 농협카드에서 2500만건, 지난해 6월에 국민카드에서 5200만건이 각각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검찰은 2011년 1월 롯데카드에서 250만건, 2012년 6~7월에 농협카드에서 2430만건, 지난해 2월 국민카드에서 5370만건이 흘러나갔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별로 유출 시점이 달라 새로운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금감원이 검찰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일일이 대조 작업을 벌인 결과 롯데카드와 농협카드의 경우 기존 유출 정보와 모두 일치한다고 결론내렸다.
이처럼 2차 유출된 8270만건이 기존 고객 정보와 일치함에 따라 카드사들은 고객에 별도 공지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미 지난 1월 모든 고객에게 개별 통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객 정보 2차 유출 내용이 기존 데이터와 일치한 상황이므로 별도로 카드사들이 고객에 공지할 필요성은 없는 것 같다"면서 "이제 금융당국은 시중에 흘러나간 정보가 금융 사기에 이용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1억400만건의 고객 정보 유출 뒤 대규모 재발급 사태가 일어났으나 이번에는 2차 유출이 확인됐음에도 금융당국이 우려됐던 카드 해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카드 해지는 2만4000건, 재발급이 3만2000건, 탈회는 1만1000건 등 총 6만7000건으로 평소 6만여건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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