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2001년 이후 16만㏊의 산림이 유실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세계자원연구소(WRI)를 인용해 18일 전했다.
WRI는 최근 개설한 인터넷 웹사이트 '세계산림감시'(Global Forest Watch)에서 2001∼2012년 북한에서 유실된 산림이 16만㏊이지만 새로 조성된 산림은 1만300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산림 유실 추이는 2001년 1만2000㏊에서 2010년 2만㏊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2년에는 1만6000㏊로 조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개마고원, 자강도 강계 인근의 강남산맥, 양강도 마천령산맥의 산림 유실이 가장 심했으며 함경남도 함주군과 평안북도 창성군, 함경북도 어랑군과 화성군 등의 산악지역에서도 산림 유실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야가 많은 황해남북도와 평안북도 등은 산림 유실 규모가 미미했으며 강원도 역시 고성과 회양, 고산을 제외하면 다른 산악지역에 비해 산림 유실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총 산림 면적은 520만㏊이며 지난 2006년 현재 산림 부문이 전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3억달러로 알려졌다.
WRI의 '세계산림감시'는 위성사진과 유엔 기구, 각국 정부에서 발표한 공개자료, 세계 각 지역의 회원들이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산림 변화를 감시하고 경보를 알리는 웹사이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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