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만 된다면…"…이색 우승 공약

【 앵커멘트 】
프로배구 플레이오프가 드디어 이번주 막을 올리는데요.
팀별로 각오를 밝히는 미디어데이에서는 이색적인 우승 공약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는 남녀부 최종 3개팀들은 우승 공약부터 화끈했습니다.

'열혈 지도자'인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에게 얼음 세례를 퍼붓겠다는 발언부터,

▶ 인터뷰 : 최태웅 / 현대캐피탈 세터
- "1년 동안 고생 많으셨고, 화도 많이 내셨고, 열도 많이 받으셨는데요. 아이스박스로 열을 식혀 드리고 싶어요."

평소 볼 수 없었던 팬 서비스 약속까지,

▶ 인터뷰 : 임명옥 / 인삼공사 리베로
- "제가 몸치라서 춤을 잘 못 추는데 코트 안에서 제가 섹시 댄스를 추겠습니다."

선수들의 의욕은 대단했습니다.

과묵한 감독들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7년 연속 남자부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고 하고,

▶ 인터뷰 : 신치용 / 삼성화재 감독
- "(어느 팀이든) 플레이오프에서 3대2, 3대2, 3대2 해서 3차전까지 가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2년 연속 여자부 통합 우승을 노리는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선물 공세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철 / IBK기업은행 감독
- "선수들이 원하는 목걸이를 선물하겠습니다. 금목걸이 당연히 해야죠. 우승만 한다면."

우승에 대한 열망 만큼이나 톡톡 튀는 우승 공약.

덕분에 목요일 시작되는 이번 포스트시즌은 더욱 흥미진진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