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말레이시아 마지막 교신자는 '부기장'…뚜렷한 단서 없어
입력 2014-03-18 07:00  | 수정 2014-03-18 08:27
【 앵커멘트 】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납치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마지막 교신자가 부기장으로 밝혀졌습니다.
항공기 실종 과정에 조종사가 관여했을 가능성은 커졌지만, 뚜렷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새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난 여객기.

이륙 40분 뒤 운항정보 교신 시스템이 꺼진 뒤, 쿠알라룸푸르 관제탑에 '다 괜찮다, 좋은 밤'이라는 최후 무선을 보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결과, 이 마지막 교신자는 부기장으로 확인됐습니다.

항공기 이상 현상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항공기 실종 과정에 조종사들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커진 대목입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어, 해당 의혹은 억측이라는 동료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실종 항공기 기장 동료
- "기장은 매우 사교적이고 사람들을 사랑하며, 조종사로서의 자신의 일을 즐깁니다. 그는 대단히 헌신적인 프로 조종사입니다."

또 카자흐스탄 당국은 항공기가 자국 영공으로 진입했을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지난 8~9일 허가받지 않고 영공에 들어온 비행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실종 여객기가 인도네시아와 인도양 남부를 잇는 남부항로를 거쳤을 가능성이 커진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남부 해역은 선박 운항이 드물고 수심도 3천m 이상으로 깊어 이곳에 추락했다면 기체 발견이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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