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9번만에 SK이겼다…PO 1승2패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서울 SK에 제대로 설욕하며 플레이오프 전적을 1승2패로 만들었다.
오리온스는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7점을 올린 리온 윌리엄스, 장재석과 16점을 올린 앤서니 리처드슨 등의 활약을 앞세워 81–64로 SK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6강 탈락위기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또 이날 승리는 오리온스가 SK에 거둔 첫 번째 승리였다. 오리온스는 정규시즌에서 SK에 6전 전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고, 플레이오프에서 2패로 몰리던 상황이었다.
경기초반부터 오리온스가 앞섰다. 오리온스는 1쿼터 6득점을 올린 김강선과 3점슛 하나를 터뜨린 최진수, 윌리엄스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반면 SK는 오리온스의 수비에 3분여 동안 무득점으로 막히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19-10으로 오리온스가 1쿼터를 리드했다.
2쿼터에도 오리온스의 우세가 이어졌다. SK가 전매특허인 풀코트 프레스와 3-2드롭존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한때 5점차까지 추격하기도 했지만, 오리온스는 2쿼터 교체 투입된 리처드슨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이끌었고, 허일영의 3점슛 포함 연속득점으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하면서 41-28로 전반을 앞섰다. 특히 리처드슨은 2쿼터 6분 동안 10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오리온스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후반 들어서도 오리온스의 기세는 거셌다. 3쿼터 SK는 8득점을 올린 김선형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오리온스는 장재석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며 SK와의 점수차를 유지했다. 여기에 최진수, 허일영, 윌리엄스, 김강선 등의 고른 득점이 터지며 3쿼터도 58-46으로 10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4쿼터 들어서 SK는 득점공식인 김선형-헤인즈를 앞세웠지만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의 골밑득점으로 SK를 기를 꺾었고, 교체 투입된 리처드슨의 연속득점과 장재석의 득점으로 경기 종료 4분30여초 전 72-54로 멀리 달아갔다. SK는 턴오버가 속출하며 오리온스에 공격 기회를 내주는 장면이 잦았다.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3분 30여 초전 장재석의 3점포로 21점 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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