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가 돼버린 자전거…헬멧 착용 필수

【 앵커멘트 】
자전거 타시는 분들 참 많은데, 그만큼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전거와 자동차의 충돌도 여전하지만 최근에는 자전거와 자전거, 자전거와 보행자 간 사고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전거를 타다 버스에 깔려 고통스러워 하는 한 여성.

이렇게 자전거 사고는 대부분 자전거와 자동차 간에 발생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전거와 자전거, 자전거와 보행자 간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여성이 도로 한 쪽에 힘 없이 앉아 있습니다.

타고 가던 자전거를 뒤에서 오던 다른 자전거가 들이받으면서 길바닥으로 떨어진 겁니다.

"저 아저씨가 뒤에서 나를…. (잘잘못은 여기 경찰 아저씨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살펴봤습니다.

30분을 지켜봤는데, 4명 중 1명꼴로 이어폰을 끼고 있었고, 휴대전화를 만지며 타는 사람도 3명이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자전거가 올 때 횡단보도를 건너가 봤습니다.

하지만 멈추거나 속도를 줄이는 자전거가 없어, 자전거가 멀리 있을 때 뛰어서 건너야만 합니다.

이러다 보니 사고가 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 인터뷰 : 박병현 / 서울시 자전거정책팀장
- "자전거 운전 시 횡단보도에서는 반드시 내려 끌고, 보행자 겸용도로에선 보행자에 대해 양보하고…."

특히 뇌손상이 자전거 사망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상당수 발견됐습니다.

자전거 인구 800만 시대.

단속도 필요하고 시설 보완도 해야 하지만, 안전을 지키고 자신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