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침을 잡아라" 외식업계 전쟁
입력 2014-03-17 20:01  | 수정 2014-03-17 21:23
【 앵커멘트 】
햄버거로 유명한 맥도날드가 무료로 아침식사를 제공해,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우리나라만 아침 매출이 적기 때문인데,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아침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점.

아침부터 매장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습니다.

1년에 한 번, 무료로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날에 손님들이 몰려든 겁니다.

▶ 인터뷰 : 황고은 / 서울 도원동
- "급하게 나오느라 그 시간에 (아침을 안 먹고) 좀 더 잠을 자고…. 세 끼 중에 한 끼 정도는 간단하게 먹어도…."

이번에 제공된 아침메뉴는 호주 등 해외에서는 매출의 25%를 차지할 정도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상황.


이 업체는 다음 달 초까지 아침메뉴 할인행사를 통해 한국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조 엘린저 / 한국맥도날드 대표
- "한국 고객들이 바쁜 아침 와중에도 좋은 커피와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이 메뉴가 의미 있을 것입니다."

한 커피전문점 체인도 최근 조식 빵 뷔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늦은 아침을 먹는 엄마들을 끌어들이면서 이 매장에서만 고정 손님이 50여 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원화 / 서울 여의도동
-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와 브런치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고, 애들 오기 전에 만나고 헤어질 수 있어 좋아요."

다른 나라에 비해 유달리 작은 아침식사 시장이 우리 외식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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