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칩' 이후 얼어죽는 개구리 속출 '왜'
입력 2014-03-17 20:01  | 수정 2014-03-17 20:59
【 앵커멘트 】
큰 추위가 없었던 겨울 날씨를 봄으로 착각해 동면에서 깨어 난 개구리들이 얼어죽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개구리 개체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전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따스한 봄날씨 속에 개구리 알이 연못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다른 연못을 가보니 알에서 막 나온 올챙이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6일 경칩을 전후해 산란된 알들입니다.

하지만,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면서 개구리들이 알을 낳는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개구리들이 '진짜 봄'이 온 것으로 착각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가 추위가 다시 찾아왔을 때입니다.

실제로 2월 초, 무등산에서는 영하의 날씨가 다시 찾아오면서 개구리와 알들이 얼어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개구리는 지난 2010년 환경부가 지정한 기후변화 민감 지표종입니다.

주변 환경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얘깁니다.

▶ 인터뷰 : 장민호 / 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 "개구리들이 일찍 알을 낳으면 영하의 추위를 겪을 확률이 높아지고 깨어난 개구리나 산란된 알들이 얼어 죽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개구리 개체 수가 감소하고…."

개구리 수가 줄어들 경우 먹이사슬에 연쇄적으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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