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양이에게 생선을'…AS 기사가 스마트폰 빼돌려
입력 2014-03-17 20:00  | 수정 2014-03-17 20:59
【 앵커멘트 】
휴대전화 서비스센터에 고객이 맡긴 스마트폰을 몰래 빼돌린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둑은 다름 아닌 휴대전화 서비스센터 기사였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동소문동의 휴대전화 서비스센터입니다.

업무가 끝난 저녁, 한 남성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옵니다.

노트북 컴퓨터를 치우고 흰색 물건 하나를 챙기더니 곧 빠져나갑니다.

이곳 서비스센터 AS 기사로 일하던 23살 유 모 씨입니다.


근무 시간에 몰래 빼돌린 스마트폰 한 대를 퇴근길에 챙겨나가는 겁니다.

▶ 인터뷰 : 서비스센터 관계자
- "그 친구가 뭐 나쁜 마음먹고 했던 건데, 그걸 찾아내서 처리한 거니까…."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유 씨는 이곳 서비스센터에서 1년 넘게 일하면서 재고 검사를 꼼꼼히 하지 않는다는 점을 파악하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 동안 슬쩍슬쩍 빼돌린 스마트폰만 25대.

2천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고객에겐 새 제품을 교환해주고 AS를 맡긴 제품은 따로 모아 별도로 처리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김경태 / 서울 성북경찰서 강력계장
- "AS 센터 안에 CCTV 사각지대가 있다는 걸 알고요. 그 사각지대에 수리 의뢰한 제품들을 모아놨다가…."

경찰에 입건된 유 씨는 결국 직장에서도 해고됐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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