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조 9천억 규모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탄력 받나
입력 2014-03-17 15:53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도
홍성과 경기 송산을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 조기건설' 추진을 위해 경기도와 충남도가 손을 맞잡았다.

이와 관련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7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서해선 복선전철 조기건설을 위한 공동 건의문 서명식을 거행했다.

양 도지사는 공동 건의문을 통해 서해선 복선전철은 경기 화성과 충남 홍성을 연결하는 국가 간선 일반철도로 부천·고양· 경의선으로 연결돼 여객·물류의 수송과 환황해 경제권 발전을 촉진하고 대 중국 교역의 교두보로 서해안 산업벨트를 이끌어 가는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 2018년까지 완공 ▲2015년 본격 사업 착수를 위해 국가예산에 보상비 등 사업비 750억 원 특별 반영 ▲대곡∼소사선과 서해선 복선전철이 동시 개통될 수 있도록 일반철도 국비예산 반영 등을 요청했다.

충남도와 경기도는 이날 채택한 공동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정부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3조 928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예정 노선은 홍성과 예산, 당진, 아산, 경기도 평택와 화성시 등 89.2㎞로, 8개 역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중 합덕역과 안중역, 송산역에는 화물 취급시설을 설치해 물류 처리 기능을 갖춘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서해안축 남북 종단 간선 철도망 구축과 더불어 남쪽으로는 천안∼온양온천 복선전철 및 장항선과 연결되고, 북쪽으로는 원시∼소사, 소사∼대곡, 경의선까지 연결된다.


향후 북한을 지나 중국 등 동북아를 연결하는 환황해 초광역철도로서의 기능과 이미 포화 상태를 보이는 경부·중앙선 수도권 통과 구간의 선로 용량 부족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여객 운행시간 단축과 지역개발 촉진, 대산항과 군장항, 평택항, 목포항, 광양항 등 서해안 지역 주요 항만 화물 물동량에 대한 철도 수송체계도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지난 2010년 12월 기본계획이 확정 고시됐고, 2012년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쳤으나,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 업체를 선정한 4·5공구는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발주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노선 해당 지역 국회의원 등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경기도와의 공동 건의문 채택으로 국비 확보 등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가 내년 목표로 잡은 국비는 750억 원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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