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소리를 설명하는 세가지 키워드"[인터뷰]
입력 2014-03-17 14:06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헤로인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섹시 가수 소리(Sori)로 변신하더니, 최근에는 KBS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를 통해 예능감 까지 뽐내고 있는 김소리는 지난해부터 '가장 기대되는 솔로 여가수' 중 한명으로 꼽혀왔다. 김소리가 자신을 설명하는 세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 키워드#.1 '영웅'(HERO)
최근 김소리가 발표한 새 미니앨범 타이틀 곡은 '히어로'다. "저도 여자니까요, 섹시한 이미지도 있고 청순한 이미지도 만들 수 있겠지만 '영웅적인 모습' 멋있는 여자' '강한 여자'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줄곧 품어왔던 이미지였거든요. 섹시한 것도 해보고 복고도 해봤는데 결국 저한테 맞는건 역시 강한 거였던가 봐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여전사 같은 느낌을 욕심껏 표현해 봤죠."
김소리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에서부터 줄곧 들어왔던 힙합 음악을 이제야 비로소 무대 위에서 표현해보게 됐다.
"리얼 드럼에 리얼 기타 소리로 생동감을 더하고 군인 발자국 소리 같은 효과음들이 좀 더 강한 이미지를 주는 곡이예요." 김소리의 목소리에 흥분이 가득했다. '히어로'의 격렬한 퍼포먼스는 김소리에게 지금까지 2% 부족했던 무대 위에서의 에너지 분출을 돕는다.
"진짜 주인공이 되는 기분을 만끽하고 있어요. 누구보다도 가장 멋지고 뭐든 할 수 있는 수퍼 히어로가 되는 듯한 느낌이죠. 지금까지 발표했던 모든 곡들이 하나하나 다 소중하겠지만 이번 노래 만큼은 제 대표곡으로 꼭 간직하고 싶은 욕심이에요."

○ 키워드#.2 '청춘불패'
'청춘불패'는 김소리에게 새로운 기회다. "솔직히 예능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지 않은 가수가 몇이나 되겠어요. 진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고 그 기회가 왔으니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죠."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만으로 주목받는 건 원치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짜여진 모습, 카리스마 같은 것과 달리 저런 인간적인 면도 있구나 하는 걸 보여주고 싶은 거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제 할 도리라고 생각하고요."
'청춘불패'의 농촌생활 콘셉트는 평생을 도시생활만 해온 터라 낯선 환경임에도 불구 김소리는 누구보다도 빠르게 적응 중이다. "어머니 고향이 강원도긴 한데 제가 농사를 짓거나 밭에 나갈 일은 없었던게 사실이죠. 너무 금방 익힌다고 제 출신을 의심(?) 하기도 하더군요. 아마도 제가 나이가 있는지라 눈치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실제로 '청춘불패'에서 김소리는 신입 멤버임에도 불구 투입되자 마자 G7중 나르샤에 이어 둘째 언니가 됐다. "데뷔는 물론 선배고 그 만큼의 대우는 해줘야 하는게 예의죠. 하지만 제가 언니는 언니니까요. 언니기 때문에 '청춘불패' 안에서 멤버들에게 해줄 수 있는, 할 수 있는게 분명 있지 않을까 싶어요."

○ 키워드#.3 '스포츠카'
김소리의 취미는 '드라이브'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할 때 만 해도 제 차가 있었어요. 운전 하는건 제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 하나였고요."
김소리는 웬만한 남자들보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을뿐더러 실제로 속도를 즐기는 스피드광이기도 하다. "가끔씩 지방 내려갈 때 매니저 오빠들이 피곤하다고 하면 대신 운전대를 잡기도 해요. 지금은 제 차가 없어서 운전을 거의 하지 못하는 터라 이런 기회에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내서 달리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죠." 김소리는 종종 람보르기니를 몰고 달리는 상상을 한다고 한다. "최근에 우연한 기회에 시동만 걸어봤어요. 엔진소리를 한번 들어보셔야 해요." 김소리의 얼굴이 이내 밝아졌다.
김소리는 실제로 카레이싱에 도전해볼 마음도 있다고 한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교통법규는 꼭 지켜야 하니까요. 결국 카레이싱을 해야겠죠."(웃음) 하고싶은 일이 나온 김에 또 배워보고 싶은게 있냐고 묻자 주저없이 브라질 전통 무술 '카포에라'라고 답한다.
'영웅' '청춘불패' '스포츠카'의 공통점은 한가지다. 김소리의 솟구치는 열정과 에너지를 담는 그릇이라는 점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