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올 것이 왔다?…통합하자마자 민주당 '삐걱'
입력 2014-03-17 13:50  | 수정 2014-03-17 15:09
【 앵커멘트 】
공식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벌써 갈등의 불씨가 잡히고 있습니다.
친노무현을 뜻하는 친노와 비노 간 말다툼이 잠시 있었는데 그동안 통합 논의에서 침묵을 지켰던 친노계의 반격이 시작된 건 아닌지 우려하는 시선이 많습니다.
김태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창당 발기인대회를 몇 시간 앞둔 어제(17일) 오전.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고성이 오가는 험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이른바 '매노종북' 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조경태 의원의 최근 발언을 두고 친노 의원들이 발끈했기 때문입니다.

전병헌 원내대표의 중재로 일단락됐지만, 친노의 반발은 그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바로 창당 발기인대회.

민주당 측 발기인 명단에는 현역 의원 126명 전원이 참여했는데, 현장에는 40여 명의 의원이 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문재인, 이해찬 의원 등 친노계 의원 대부분이 불참했습니다.

친노계 한 의원은 "국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지역구 일정을 소화한다"며 "다른 의원들도 일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우클릭 행보를 두고도 논란이 일자 김한길 대표가 얼른 진화에 나서는 모습도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좌니 우니 중도니 하는 구분은 다분히 도식적입니다. 국민이 고루 편히 잘사는 길이라면 험난한 가시밭길이라 해도 우리는 기꺼이 그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통합이라는 대의명분을 거스를 수 없어 침묵해 온 친노계.

하지만, 창당발기인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친노의 반격이 언제든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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