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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유아인의 베일벗는 파격멜로 ‘밀회’ 관전포인트
입력 2014-03-17 10:34  | 수정 2014-03-17 10:35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드라마 ‘밀회 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17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다. 2014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중 하나인 ‘밀회의 관전포인트를 살펴 보려고 한다.

김희애와 유아인, 기대되는 만남
‘밀회는 2040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은 ‘워너비 롤모델 김희애와 유아인의 캐스팅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최고의 연기력과 스타성을 지닌 두 사람이 불러일으킬 화학작용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희애는 뛰어난 연기력과 20대 못지않은 미모와 자기관리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연기파 배우다. 김희애가 연기할 혜원은 겉모습은 평온하지만 가슴 속에는 뜨거운 용암이 끓고 있는 휴화산 같은 인물이다. 선재를 만나면서 화산이 폭발하듯 드라마틱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김희애가 30년 연기 내공으로 그려낼 극과 극을 달리는 감정의 스펙트럼 변화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김희애라는 큰 산과 마주해야 할 유아인의 배우로서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유아인은 또래의 배우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개성과 거침없는 언변,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대 남자배우 중 연기력에 있어서는 최고로 꼽히고 있는 그는 데뷔 이후 스타보다 배우로서 성장에 중점을 둔 행보를 걸어왔다. 소년과 청년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아인의 섬세한 연기력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눈과 귀가 즐거운 클래식
‘밀회의 또다른 주인공은 클래식 음악계를 배경으로 한 만큼 음악이다. 혜원과 선재의 감정의 변화가 슈베르트와 모차르트 등 거장들의 음악을 통해 재현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두 사람이 협주하는 장면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회에 등장할 이 장면은 혜원과 선재가 피아노 협주를 하면서 처음으로 마음을 나누는 설정을 담았다. 대사 몇 마디 없어도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만으로 두 사람의 감정이 표현돼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혜원에게 칭찬받은 후 기쁨에 겨워 길거리를 달리던 선재가 다리 난간에 대고 피아노 협주 순간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연주는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은 소년의 감격스러운 감정이 그대로 묘사된다.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를 조화시키는 안판석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유아인과 김희애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직접 피아노를 배워 눈길을 끌고 있다. 안판석 PD에 따르면 소리 녹음은 전문 피아니스트가 했지만 두 사람은 거의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촬영에 임했다. 손만 클로즈업 되는 몇 장면에만 대역이 일부 참여했다. 레슨까지 담당한 피아니스트 김소형은 모든 곡을 외워 직접 연주하는 유아인에 대해 천재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안판석-정성주의 콤비플레이
‘밀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큰 건 믿고 보는 안판석 PD와 정성주 작가 콤비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정교한 구성력으로 명료한 주제의식과 드라마적 재미를 결코 놓치지 않는 정작가의 찰진 필력과 캐릭터의 숨어 있는 감정까지 이끌어내는 안PD의 탁월한 연출력. 우리 사회 명암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관찰하는 두 사람의 예리한 시각이 조화를 이루며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는 우리 현실에서 매번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여 왔다.
두 사람이 겉으로 보기엔 고상하고 점잖아 보이지만 그 이면엔 어두운 자화상을 가진 클래식계를 배경으로 20살 차이를 넘어선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랑비에 속옷이 젖듯이 사랑에 빠져들었던 ‘아내의 자격과 달리 자그마한 불씨가 큰 산불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이 격렬할 전망이어서 수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과연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유아인이 공언한 것처럼 ‘갈 데까지 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판석 PD와 정성주 작가가 작품성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빛나는 성과를 또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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