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7일 "최근 코스피가 1919선까지 밀리며 건설, 운수창고 등 경기민감 종목의 하락폭이 컸다"면서도 "섣부른 매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중국의 경기서프라이즈 지수가 -111%까지 급락했다"며 "중국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단기간에 증폭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월 경제지표가 시장의 눈높이를 크게 낮춰 주식시장이 추가로 부담을 받을 일이 없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또 "3월 단기금리가 하락했다"며 "금리 하락으로 중국 주택 거래가 증가할 것"이란 의견도 내놨다. 주택 거래가 늘어 가격이 안정되면 중국 경제의 구조적 위험이 완화될 수 있다. 중국 윈저우의 경우, 올해 1~2월 일 평균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고 3월에는 16% 늘어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기업들의 신용도 위험도 아직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량 회사채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중국 회사채지수는 올해 0.81% 올라 거래대금도 늘고 있다"며 "얼마 전 파산한 상해 차오리 솔라 같은 기업들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