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병원 진료비 부당청구 140억 무더기 적발
입력 2007-02-01 15:07  | 수정 2007-02-01 17:39
지난해 의료기관이 진료비를 부당하게 청구해 챙긴 금액이 의약분업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료일수를 부풀리거나 친인척을 환자처럼 꾸며 진단서를 위조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851개 의료기관을 조사한 결과 진료비나 약값을 부당하게 청구해 챙긴 금액이 무려 14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 134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하다 지난해 껑충 뛴 것입니다.

부당 사실이 확인된 기관이 628개에 달한 가운데 특히 병원급 이상의 대형병원은 2005년 37개에서 98개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 이상용 복지부 보험연금 정책본부장
-"사실 과거에는 대형 병원에 대해서는 부당이나 허위청구를 적발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저희들의 손이 미치치 못했는데 이제는 좀더 본격적으로 하겠습니다."

허위부당 청구 수법도 더욱 다양하고 교묘해졌습니다.


한 정신과 의원은 하루만 진료를 받은 환자를 3일을 받은 것으로 속여 2003년부터 3년 동안 1억2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또다른 의원은 친인척과 주변 약사가 치료를 받은 것처럼 꾸며 진찰료를 청구해 5천만원의 돈을 부당하게 취했습니다.

약국도 이 병원으로부터 원외처방전을 받아 1억원의 돈을 챙겼습니다.

복지부는 적발된 의료기관 중 297개는 업무정지를 조치를 내렸고 232개소는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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