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주식시장 미칠 영향은 단기 조정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김병연·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스 연구로 본 우크라이나사태는 코스피의 단기 조정 이슈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투자심리에 다소 부담 되겠지만, 실제 전쟁으로까지 확산된 '99년 체첸' 당시 주가는 5주간 0.4% 올랐고 2008년 그루지야 사태때에는 11일간 1.7% 하락하는데 그쳤다"며 "이같은 사태의 경험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 협의가 실패한 가운데 크림 자치정부의 주민투표를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본토에 병력 투입
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거국내각 구성 및 조기대선 협상안을 러시아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김 연구원 등은 "1992년 몰도바, 1999년 체첸, 2008년 그루지야 사태 당시 서방세계와 러시아는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피한 채 독립된 지역이 러시아의 실질적 영향권에 종속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지만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과 셰일가스 수출 확대로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경우도 과거 사례와 유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천연가스와 원유의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유럽이 강하게 제재에 나서기는 어렵고 러시아는 크림 지역을 굳이 합병하지 않아도 영향권에 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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