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림공화국 ‘러시아 합병’ 주민투표 시작
입력 2014-03-16 20:00  | 수정 2014-03-16 20:52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개표 결과는 내일(17일) 발표될 예정인데, 러시아와의 합병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가 시작됐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오늘(16일) 오전 8시, 한국시각으로 오후 3시부터 크림 공화국 전역에 1천2백여 개 투표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악쇼노프 / 크림 자치공화국 총리
- "주민들에 대한 아무런 압력도 없습니다.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투표의 자유가 있습니다."

이번 투표에 등록한 유권자는 150만여 명.

크림 정부는 투표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현지 여론조사기관은 이 가운데 90% 이상이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에 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마니타 미쉬나 / 유권자
- "대부분의 사람들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서 러시아와 합병할 것으로 믿습니다."

한편 투표를 하루 앞두고 유엔 안보리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서맨사 파워 / 유엔주재 미국대사
- "크림 자치공화국은 우크라이나와 국제법에 따라 지위가 변하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의 일부입니다."

이번 주민투표의 효력을 무효화하는 결의안을 표결했지만,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단의 해안 마을을 침투하는 등 크림반도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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