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모바일게임 주가 해외에 물어봐
입력 2014-03-16 17:09 
게임ㆍ메신저 등 모바일 콘텐츠 관련주들이 해외에서 날아든 동종업체 가치평가 소식에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새로운 산업이고 전통 제조업 등과 달리 가치 산정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을 기준 삼아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3일 미국 대표 모바일게임사 킹디지털엔터테인먼트(킹엔터) 기업 가치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자 게임주들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모바일게임주 게임빌이 8.8% 상승한 것을 비롯해 게임하이(14.99%)ㆍ네오위즈게임즈(7.98%)ㆍ엔씨소프트(8.59%) 등이 크게 올랐다. 하루 뒤엔 상승 속도에 대한 우려로 게임빌ㆍ게임하이 등이 4~5%대 반락했지만 엔씨소프트(0%)ㆍ네오위즈게임즈(-1.85%)는 변화 폭이 크지 않았다.
주가 변화가 나타난 데는 이달 말 기업공개(IPO)를 눈앞에 둔 킹엔터 가치가 76억달러에 달한다는 평가가 작용했다. 킹엔터는 모바일게임 '캔디크러쉬사가'로 전 세계에서 큰 주목을 받은 업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킹엔터는 76억달러 가치평가를 목표로 설정하고 공모 과정에서 5억3300만달러를 모집하기로 했다. 76억달러는 지난해 12월 킹엔터가 자체 평가한 기업가치 55억달러보다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국내 게임 콘텐츠주들도 "저평가됐다"는 판단이 더해져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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