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미끄러진 첼시...리버풀-아스날, 기회는 왔다
입력 2014-03-16 09:28 
첼시의 아스톤 빌라전 패배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다시 불이 붙게 됐다. 리버풀이 맨유를 이긴다면, 싸움은 더욱 피 터질 것이다. 수아레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선두 첼시가 졌다. 아스톤 빌라에게 일격을 맞았다. 첼시의 질주로 치닫던 프리미어리그는 이 충격패로 ‘혼돈에 빠졌다. 밀려났던 리버풀과 아스날로선 그토록 바라던 ‘기회가 찾아왔다.
첼시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37분 아스톤 빌라의 역습 상황에서 델프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윌리안과 하미레스가 퇴장해 9명으로 싸운 첼시는 그 1골을 만회하지 못했다.
첼시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첼시는 엄청난 페이스로 달려갔다. 리그 14경기 연속 무패(11승 3무) 행진 중이었다. 리버풀, 맨유, 토트넘 등을 꺾으며 기세등등했던 첼시였고, 이 때문에 무리뉴 감독의 복귀 첫 시즌 우승 탈환이라는 시나리오가 쓰여지는가 싶었다. 그러나 아스톤 빌라전 패배로 첼시에게는 ‘비상등이 켜졌다.
산술적으로 추월당할 위기다. 첼시는 승점 66점으로 제자리걸음이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60점)는 15일 헐 시티를 3-1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첼시와는 승점 6점차다. 그러나 첼시보다 3경기를 덜 했다. 3경기를 모두 다 잡아 승점 9점을 따면, 첼시를 밀어낼 수 있다.
3위 리버풀(승점 59점)과 4위 아스날(승점 59점)도 ‘우승의 꿈을 키우게 됐다. 두 팀은 첼시보다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6점을 추가할 경우, 첼시를 1점차로 바짝 따라붙는다.
이 때문에 16일 경기가 더 중요해진 리버풀과 아스날이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즈 더비를, 아스날은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가 예정돼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니, 동기부여는 더욱 잘 되어었다.

두 팀 모두 우승 여부가 가려질 한판이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 치명타다. 맨시티의 막판 추격을 고려하면, 이날 경기에서 첼시와 간극을 최대한 좁히지 못할 경우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뒤집어 리버풀과 아스날이 나란히 승점 3점을 따면, 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이스는 다시 흥미진진해진다. 타이틀을 놓고 4팀이 다투는 혼전 양상으로 치닫게 된다. 더욱이 리버풀과 아스날은 첼시, 맨시티와 한 차례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우승 레이스는 결국 16일 맨유-리버풀전과 토트넘-아스날전 결과에 달렸다.
[rok1954@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