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로버트 킹 미 특사 "비핵화-북 인권 연계 안 해"
입력 2014-03-15 20:00 
【 앵커멘트 】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다루는 6자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가 자칫 북한 비핵화 문제도 난관에 빠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북한 비핵화와 인권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킹 특사는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과는 비핵화를 논의하는 채널과 인권문제를 논의하는 채널이 별도로 있다며 두 사안이 서로 연계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인권문제를 6자회담에서 다루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앞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 인권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킹 특사는 "2년 전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 측을 상대로 인권문제를 이야기했다"며 "인권 문제는 북한과 별도로 대화하는 게 유용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씨에 대해서는 "희망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킹 특사는 "북한 측에 배씨 석방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표명해놓은 상태"라며 "두 차례 초청을 받았다가 번복됐지만 내 입장은 같다"고 말했습니다.

킹 특사는 이달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위 제25차 세션에 참석해 북한 인권보고서에 대한 미국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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