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첫 골 실패한 성남, ‘바우지비아’ 덕에 희망 쐈다
입력 2014-03-15 17:49  | 수정 2014-03-15 18:26
성남이 바우지비아의 활약으로 홈 개막전에서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사진 = 성남FC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김세영 기자] 성남이 서울을 상대로 첫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골에 실패했다. 비록 골을 넣진 못했지만, 바우지비아(Valdivia)의 활약만큼은 단연 돋보였다.
성남은 15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바우지비아는 교체없이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바우지비아의 적극적인 공세는 인상적이었다. 공격에서는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면서 저돌적인 돌파를 보여주었고, 수비 시에는 공중 볼 다툼이나 거친 몸싸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바우지비아는 주로 좌측 측면 공격에서 성남의 공격 활로를 열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도 탁월했다. 그는 거침없는 문전 쇄도로 언제나 골을 만들어낼 준비를 하거나, 스스로 골 찬스를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그의 열정적인 경기 내용에 장내 홈팬들의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당초 주전으로는 제파로프의 출전이 예상됐지만, 바우지비아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우지비아는 지난 경남과의 1라운드 원정전에서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날 발군의 기량으로 성남의 공격을 이끌었다.
바우지비아는 전·후반 모두 위치를 가릴 것 없이 종횡무진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세밀한 플레이는 다소 부족했다. 그러나 동료들과의 수월한 연계플레이로 적응문제는 없었다. 지난 경남전 0-1 패배에 이어 첫골에 실패한 성남이지만, 그의 플레이는 이날 경기의 최대 수확이었다.
올 2월 성남은 브라질 전체2부팀 ASA FC 유스 출신 미드필더 바우지비아를 영입했다. 그는 기량을 인정받고, 불과 2년 만에 팀 최연소 선수(만 18세)로 프로팀으로 승격한 ASA FC의 유망주였다. 빠른 발과 드리블 돌파가 일품이고, 개인기와 패싱 능력이 돋보인다.
바우지비아는 입단 당시 성남의 승리를 위해서 왔다. 리그에 잘 적응한다면, 팬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당찬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의 다부진 소감만큼이나 홈경기에서 희망을 본 성남이다.
사진 = 성남FC 제공
[ksyreport@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