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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첫선, 친환경-친관객형 구장에 관심 증폭
입력 2014-03-15 13:04  | 수정 2014-03-15 13:28
15일 KIA타이거즈의 새로운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가 관중에 첫 선을 보였다. 사진=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임성윤 기자]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가 15일 두산-KIA전을 계기로 대중에 첫 선을 보였다.
15일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시범경기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다. 지하 2층, 지상 5층에 2만2262석의 관람석을 보유하고 있고 관객친화형의 필드와 관람석의 위치나 친환경 건축물 등 특징을 제외하고서라도 노후 된 무등구장을 탈피해 신규 구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광주시민들의 관심이 줄을 이었다.
총사업비 992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1년 11월부터 27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1월 준공됐다. 메이저리그 트렌드를 반영해 필드를 향해 열려있는 메인 콘코스가 적용 됐으며, 관객친화형으로 정남향이 아닌 동북동 방향으로 배치해 관중이 해를 등지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카이박스, 클럽라운지, 외야 잔디석, 샌드파크 파티플로어, 서프라이즈존, 테라스석 가족 테이블석 등의 이벤트 석이 구성돼 있고, 사회적 약자들이 불편없이 모든 경기장을 돌아볼 수 있는 동선이 적용 됐다.
편리함은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은 깔끔하게 구성된 락커룸에서 곧바로 실내연습장, 체력단련실, 식당 등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주차장 및 경기장으로의 이동도 최소 거리로 할 수 있게 됐다.
선동열 KIA 감독은 기존 무등구장과 비교하자면 모든 면이 다 좋아졌다”며 좋은 조건이 만들어 졌으니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해야 할 듯 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함께 첫 경기를 치르게 된 송일수 두산 감독도 새로 지어져 깨끗해 보기 좋다”는 부러움을 표했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신규 구장이기 때문에 땅과 잔디가 다져지지 않았고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타구가 잘 나가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다.

이날 선수들은 기존 무등구장이나 잠실구장은 오래된 구장이기에 지면이 딱딱하다. 반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지면이 부드러운 편이라 공이 잘 나가지 않고 수비에 체력이 소모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홈플레이트 뒤쪽이 높고, 외야가 뚫려있기에 역풍이 불어 타구는 잘 뻗어나가지 않을 것 같다. 홈런 나오기 쉽지 않은 구장”이라는 분석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구장어디서나 그라운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관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관중석과 필드간의 거리가 국내 최단 거리인 18.5m에 불과하다는 장점으로 관중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는 경기시작 4~5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줄을 섰으며, 경기시작 직전에는 22000여석의 좌석이 거의 들어차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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