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12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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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의 전통적 투자처였던 ICT(정보통신기술)제조 분야 투자가 지고 게임과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가 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벤처캐피털협회가 벤처캐피털의 업종별 신규투자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게임업체 수는 106개로 10년 전인 2003년(32개)보다 3배 이상 급증하며 가장 뜨거운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투자 규모도 2003년 290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1년에는 1017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다소 감소한 총 940억원이 투자됐지만 규모 자체는 10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도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03년 22개 업체(179억원)에 투자한 것과 비교해 지난해에는 63개 업체(1463억원)에 자금이 투입됐다. 이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12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1052억을 기록했다.
한 벤처캐피털 대표는 "그 동안 전통적인 ICT제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왔지만 바이오와 컨텐츠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 분야 투자처를 중점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ICT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는 2005년 186개 업체(2209억원)에 투자가 이뤄지며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11년에는 88개(1754억원)로 급감했다. 2012년에는 102개(2099억원)로 늘었다 지난해 99개(2955억원)로 다시 소폭 감소했다.
벤처캐피털협회 관계자는 "그 동안 ICT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워낙 저조하다보니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최근 투자가 다소 늘어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업력별로는 3년 이하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03년 226개(2460억원)에 머물렀던 것이 지난해에는 354개(3699억원)로 크게 늘었다. 특히 1년 이하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해 2003년 59개(716억원)에서 지난해 141개(1246억원)로 2배 이상 늘었다.
한 벤처캐피털 대표는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도 크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 일손이 많이 들지만 성공할 경우 중기 기업보다 투자 수익률이 크기 때문에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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