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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청룡장 못 받는다…수여 기준 ‘강화’
입력 2014-03-14 11:34 
김연아 청룡장, 김연아가 올해 훈장 수여 기준이 강화된 탓에 최고 훈장인 청룡장을 못 받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최고 훈장을 못 받게 됐다. 이유인 즉, 정부가 올해부터 체육 분야 서훈 규정을 크게 강화했기 때문이다.
국내 다수 매체에 따르면, 이에리사 의원은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올해부터 체육훈장 수여 기준을 크게 강화해 양궁이나 쇼트트랙을 제외하면 어떤 종목에서도 1등급 훈장을 사실상 받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체육인에게 수여하는 체육훈장의 등급은 청룡장(1등급), 맹호장(2등급), 거상장(3등급), 백마장(4등급), 기린장(5등급)으로 나뉜다.
정부는 올해부터 청룡장(1천점→1천500점), 맹호장(500점→700점), 거상장(300점→400점), 백마장(200점→300점), 기린장(150점→250점), 포장(50점→150점) 등 각 부문 점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청룡장을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올림픽에서 금메달(600점) 2개와 은메달(360점) 1개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는 8번의 세계선수권대회(주니어 포함)에서 획득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를 합해도 훈격 점수가 1424점에 그쳐 청룡장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정부 개정안은 양궁과 쇼트트랙, 사격 등 다수의 메달이 걸린 종목을 제외한 여타 종목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기준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체육훈장 기준을 지난해 수준으로 되돌려 체육인들이 많은 영예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제기되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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