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주치면 '아찔' 불법 전조등 7백 건 적발
입력 2014-03-13 20:00  | 수정 2014-03-13 21:23
【 앵커멘트 】
운전하다 마주 오는 차량의 불빛이 너무 강해 아찔한 적 한 번쯤은 있으실 텐데요.
불법 전조등을 장착한 차량 때문인데, 지난해 7백 대 넘게 적발됐다고 합니다.
문제는 처벌 규정이 미흡해 근절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반대편 차량에서 내뿜는 강한 불빛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가 하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큰 사고를 냅니다.

'살인광'으로 불리는 불법 HID 전조등 때문에 발생한 사고입니다.

▶ 인터뷰 : 오순기 / 운전경력 32년
- "앞이 전혀 안 보이죠. 앞차를 들이받을 수 있고…."

불법 전조등은 얼마나 안전을 위협하는 걸까?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야간 운전에서의 운전자 위치에 서 있습니다. 불법 전조등을 켜 보겠습니다. 눈이 매우 부십니다."

일반 전조등은 상대방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 빛을 아래로 모으지만, 불법 HID 전조등은 그대로 노출해 버립니다.

때문에 4초 이상 맞은 편 운전자의 눈을 멀게 해 사고 위험성을 높입니다.

하지만, 일반 자동차 용품점 등을 통해 손쉽게 구해 설치할 수 있어 문제가 큽니다.

▶ 인터뷰 : 백안선 / 교통안전공단 처장
- "불법 HID 부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부분에 대한 처벌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710여대의 불법 전조등 부착 차량을 단속하는 등 2만 1천대에 달하는 불법 자동차들을 적발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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