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생 뒷전' 국회, 후원금은 382억 원 모아
입력 2014-03-13 20:00  | 수정 2014-03-13 20:54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평론가
- "특히 출판기념회가 많았고, (후원금 제도가 아니라) 이런 편법으로 정치후원금이 전달되고 있다는 측면만큼은 앞으로 법 개정을 통해서 보완해야…. "
【 앵커멘트 】
지난해 국회는 국정원 댓글 사건부터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논란까지 연일 정쟁이 이어지면서, 민생은 아예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열심히 일해달라"는 마음을 담아 국회의원들에게 후원한 금액은 무려 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제19대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은 모두 382억 원으로, 1인당 1억 3천만 원을 모금한 셈입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195억 5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과 진보당, 정의당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새누리당이 1억 2천6백만 원, 민주당은 1억 2천9백만 원으로 오히려 민주당이 살짝 앞섰습니다.

모금액 1위는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차지했고, 새누리당은 10위권 안에 단 2명의 의원만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치 후원금이 주로 집권 여당으로만 쏠렸던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평론가
- "특히 출판기념회가 많았고, (후원금 제도가 아니라) 이런 편법으로 정치후원금이 전달되고 있다는 측면만큼은 앞으로 법 개정을 통해서 보완해야…. "

하지만, 300만 원 이상의 고액 후원금은 새누리당 실세 의원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무성 의원이 가장 많았고, 이완구, 서청원 의원 순으로, 세 사람 모두 차기 새누리당 지도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새누리당 소속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김무성 의원에게 5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국회의원이 동료 국회의원에게 고액을 기부하는 '품앗이' 후원금도 어김없이 재현됐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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