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객기 실종]"통신 끊고 500km 역주행"…말레이, 뭘 숨기나
입력 2014-03-13 20:00  | 수정 2014-03-13 20:50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당국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실종 항공기가 통신을 끊고 서쪽으로 500km를 역주행했다는 군 발표를 극구 부인하면서도, 해당 국가엔 수색 지원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 군은 사고기가 8일 새벽 1시 30분쯤, 통신을 끊고 서쪽으로 1시간가량 역주행한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최초 수색이 이뤄진 베트남 남쪽 해상에서 500km 떨어진 말라카해협으로 수색 범위가 바뀐 겁니다.

앞서도 군은 사고기가 이륙 2시간 만에 회항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로잘리 다우 /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
- "레이더 기록을 살펴본 결과, 항공기가 회항했을 가능성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 같은 관측을 공식 부인했고, 로잘리 다우 공군참모총장도 말을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말라카해협과 인접한 인도와 인도네시아 정부엔 수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지점이 미궁에 빠져든 가운데, 사고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4시간을 더 비행했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수색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사고기 승객의 가족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웬 / 사고 여객기 승객 부인
- "실종된 200명의 생사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이들은 매일 저한테 아빠 소식을 물어요. 제가 뭘 해야 하죠? 우린 아무런 정보도 없어요."

여객기 실종 엿새째, 비행경로조차 확인하지 못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당국의 오락가락한 대응에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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