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번째 '슈퍼 주총데이'인 14일을 맞아 삼성전자 등 116개 상장사(유가증권 95개, 코스닥 20개, 코넥스 1개)가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전체 상장법인(1761개)의 6.6%에 해당한다.
이번 슈퍼 주총데이에선 정몽구 정의선 이부진 등 등기이사 선임 여부, 전자업계의 등기이사 보수한도 상향, 현대건설에 대한 국민연금의 움직임 등이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선 주총이 한날로 몰린 것에 대해 소액주주들 관심을 분산시키고 의결권을 무력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면서도 "몇 가지 이슈만 빼면 전반적으로 조용한 주총데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선 이번 주총데이의 최대 관심사는 재계 빅샷의 등기이사 선임 여부다. 정몽구(현대자동차) 정의선(현대모비스) 이부진(호텔신라) 구본준(LG전자) 등 등기이사 재선임안이 주총에 상정된 상태다.
포스코에선 권오준 회장의 등기이사 신규 선임이 안건으로 올라 수장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기다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부 주주들 비판이 제기되지만 이들 모두 무난히 주총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등기이사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은 이번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LG상사의 이희범 사내이사 신규 선임 후보, 아이마켓코리아의 강동화 사내이사 재선임 후보 등은 과도한 겸직이 문제로 거론된다.
김호영 현대해상 사외이사 신규 선임 후보는 1987년부터 2010년까지 24년간이나 이 회사에 재직해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동현 포스코 사외이사 신규 선임 후보(회사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리스크관리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재직) 등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 움직임도 주목된다.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곳은 현대건설이다. 지분 9.89%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알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엠코 흡수합병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제가 주총 정식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아직까진 현대건설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자업계에선 임원 보수한도 상향 조정안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전자는 등기이사에게 지급할 보수한도를 지난해 380억원에서 올해 48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상정했다.
2004년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제도를 폐지하면서 3년에 한 번씩 장기 성과를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도 25억원에서 35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주총에 올렸다.
증권업계는 반대로 이사 보수한도를 줄여 '증권가 불황'을 대변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기존 이사 수(9명)를 2명 줄이면서 이사 총보수가 130억원에서 115억원으로 줄어든다.
현대증권은 70억원에서 40억원으로, 동양증권은 7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이사 보수한도가 준다. 14일은 삼성증권 등 12개 증권사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됐던 상장사들의 '새 사업목적 추가'는 이번 주총데이엔 주춤할 전망이다. LG화학과 신세계푸드만 정관 변경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편 13일엔 YG엔터테인먼트 등 9개 회사가 주주총회를 열었다.
[손동우 기자 / 강봉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슈퍼 주총데이에선 정몽구 정의선 이부진 등 등기이사 선임 여부, 전자업계의 등기이사 보수한도 상향, 현대건설에 대한 국민연금의 움직임 등이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선 주총이 한날로 몰린 것에 대해 소액주주들 관심을 분산시키고 의결권을 무력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면서도 "몇 가지 이슈만 빼면 전반적으로 조용한 주총데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선 이번 주총데이의 최대 관심사는 재계 빅샷의 등기이사 선임 여부다. 정몽구(현대자동차) 정의선(현대모비스) 이부진(호텔신라) 구본준(LG전자) 등 등기이사 재선임안이 주총에 상정된 상태다.
포스코에선 권오준 회장의 등기이사 신규 선임이 안건으로 올라 수장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기다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부 주주들 비판이 제기되지만 이들 모두 무난히 주총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등기이사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은 이번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LG상사의 이희범 사내이사 신규 선임 후보, 아이마켓코리아의 강동화 사내이사 재선임 후보 등은 과도한 겸직이 문제로 거론된다.
김호영 현대해상 사외이사 신규 선임 후보는 1987년부터 2010년까지 24년간이나 이 회사에 재직해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동현 포스코 사외이사 신규 선임 후보(회사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리스크관리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재직) 등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 움직임도 주목된다.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곳은 현대건설이다. 지분 9.89%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알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엠코 흡수합병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제가 주총 정식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아직까진 현대건설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자업계에선 임원 보수한도 상향 조정안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전자는 등기이사에게 지급할 보수한도를 지난해 380억원에서 올해 48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상정했다.
2004년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제도를 폐지하면서 3년에 한 번씩 장기 성과를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도 25억원에서 35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주총에 올렸다.
증권업계는 반대로 이사 보수한도를 줄여 '증권가 불황'을 대변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기존 이사 수(9명)를 2명 줄이면서 이사 총보수가 130억원에서 115억원으로 줄어든다.
현대증권은 70억원에서 40억원으로, 동양증권은 7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이사 보수한도가 준다. 14일은 삼성증권 등 12개 증권사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됐던 상장사들의 '새 사업목적 추가'는 이번 주총데이엔 주춤할 전망이다. LG화학과 신세계푸드만 정관 변경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편 13일엔 YG엔터테인먼트 등 9개 회사가 주주총회를 열었다.
[손동우 기자 / 강봉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