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특별계획구역 지정 이후 8년간 지지부진했던 지하철 1호선 서울역.숙대입구역 일대 후암동 개발사업이 속도를 낸다.5층 이하로 묶였던 건물 높이는 평균 12층으로 높아지고 전체 구역도 3개로 분할돼 개발이 쉬워진다.
13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용산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결정안은 먼저 후암동 특별계획구역지침을 새롭게 결정했다.
기존 대단위 개발계획을 수정해 후암동 특별계획구역 32만1282㎡ 부지를 3개의 구역으로 분할하고 7개의 획지로 구분할 수 있도록 획지분할 가능선을 추가했다. 1구역(7만300㎡)과 3구역(7만9852㎡)은 각각 2개의 획지로 나누고 2구역(17만1130㎡)로 3개의 획지로 나눈다. 옛 수도여고 부지로 서울시 교육청 이전 예정지인 1만3708㎡ 땅은 구역에서 제외됐다.
지금까지 최고 5층(20m) 이하로 제한됐던 건물 높이는 평균 12층(90m)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주변 경관과 인근 건물 높이 등을 고려해 기존 용도지역(2종 일반주거지역)은 유지하도록 했다. 또 남산 조망권 확보를 위해 비워두는 공간인 통경축 5곳을 두도록 했다.
남산과 인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세부개발계획 수립에는 공공건축가가 참여하하게 된다.
동자동, 후암동, 갈월동, 용산2가동을 아우르는 용산 지구단위계획에 용산공원 북측 일대 18만8800㎡를 추가했다. 이에따라 용산지구 전체 면적은 기존 324만8137㎡에서 343만6937㎡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후암동 일대는 한강로, 서울역사와 숙대입구역과 인접하고 있는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돼 주민생활 불편이 많았던 지역"이라며 "이번 결정안 통과로 후암동이 쾌적한 도심 주거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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