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후속탈당 시기 고심
입력 2007-01-31 14:47  | 수정 2007-01-31 18:11
염동연 의원에 이은 열린우리당의 후속탈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그 규모와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명 이상의 대규모 탈당이 이뤄진다면, 사실상 분당의 길로 들어설 전망입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열린우리당 후속 탈당의 주인공으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김한길 전 원내내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김 전 대표는 특히 임기를 마치며 고별인사를 하는 순간까지도 탈당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의원
- "열린우리당은 변해야 하고 변화 통해 국민 지지 회복해야 한다. 아픔 있더라도 변화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이미 마음은 떠났고, 언제 얼마나 많은 의원들과 함께 나가느냐가 남았습니다.

당초 30~40명의 의원들의 동반탈당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실제로는 20명 안팎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20명에서 한명이라도 넘느냐 모자라느냐가 갖는 차이가 크다는 점.

탈당 인원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명을 넘으면 사실상 분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원내 1당의 지위를 잃으면서 의원들의 결속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정동영 전 의장 계보의 의원들이 탈당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 경우 의석의 절반이 넘는 최대 80명의 인원이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자쳇 전당대회 개최마저 불투명하게 만드는 시나리오입니다.

때문에 당 지도부는 탈당 의원들에 대한 직접 비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모두 함께 선택한 길이고 함께 가야할 길이다.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한다면 이런 결정에 샛길이 있을 수 없다."

강상구 기자
서로가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 후속탈당 인원이 20명을 넘느냐 여부는 분당으로 가느냐 신당으로 가느냐의 이정표가 됐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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