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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나이스,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무더기 조정
입력 2014-03-13 15:41 

[본 기사는 3월 13일(15:3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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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현대그룹 주력 계열회사 신용등급을 일제히 조정했다. 현대그룹 주력 계열회사인 현대상선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고,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 등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13일 나이스신평은 현대상선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등급에서 'BBB'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등급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단기 신용등급인 기업어음 등급도 기존 'A3+'급에서 'A3' 등급으로 한 단계 내리고 역시 추가 등급하향 검토 대상에 포함시켰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지만 향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하향검토 등급감시'명단에 올렸다.
나이스신평이 현대그룹 계열회사들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조정하고 나선 이유는 예상을 웃도는 손실 규모 때문이다. 실적 부진으로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불리한 산업환경이 이어지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나이스신평 주장이다.

그룹 내 순환출자구조와 주주들이 경영진에 우호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하는데 따른 계약(주주간 파생상품계약) 등으로 현대그룹은 계열사간 재무적 연계성이 높은 수준이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 내 순환출자 중심에 있는 핵심 연결고리다. 현대상선 신용등급 하락은 계열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나이스신평은 설명했다.
나이스신평은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1397%로 지난해 9월말 기준 1214% 보다 악화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컨테이너선 시장 수급불균형 고착화 되고 있고 글로벌 상위선사들의 공조 강화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단기간 내에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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