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인정보 불법수집 일당들, 경찰에 덜미
입력 2014-03-13 15:15 

 주유소 이용자나 학원 수강생 등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일당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주유소 이용자의 신용카드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혐의로 김 모씨(32) 등 3명을 구속하고 윤 모씨(34)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수집한 신용카드 정보를 팔아넘기거나 이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위조??사용한 혐의로 정 모씨(47) 등 4명을 구속하고 설 모씨(38)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전의 한 주유소에서 카드리더기를 이용해 이용자 신용카드 정보 5000여건을 불법으로 수집했다. 이들은 이 정보들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복제해 1억2000여만원 상당을 몰래 결제했다. 김씨등 3명은 신용카드가 개인정보 1건당 10만~20만원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듣고 지난해 7월 중국 공범으로부터 신용카드 리더기와 복제프로그램을 구했다. 이어 같은해 10월부터 공범 유 모씨(32)를 위장 취업시켜 주유를 마친 이용자가 건넨 신용카드를 주인이 보지 않는 곳에서 리더기를 통해 정보를 빼냈다. 이들은 개인정보는 국내외 공범과 공유했고 신용카드 116장을 위조했다. 정보가 유출된 신용카드 이용자는 515명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학원에서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이를 이용해 비자발급사기??학원홍보??유흥업소 호객행위 등을 일삼은 일당도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컴퓨터학원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범죄에 악용한 혐의로 학원 직원 심 모씨(28) 등 2명을 구속하고 원장 이 모씨(33)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심씨 등은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경기도 수원의 한 컴퓨터학원에서 수강생 또는 수강 상담한 사람들의 개인정보 3만건을 빼돌려 학원 홍보와 행정사 홍보, 유흥업소 호객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령회사인 행정사 사무실을 차리고 중국 동포들을 상대로 'F4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꼬드겨 수강비 명목으로 22명에게 1320만원을 뜯어냈다. 심씨는 또 친구 김 모씨(28)와 공모해 개인정보 1만건을 김씨가 일하는 유흥업소 호객행위에 사용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명환 기자 / 원요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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