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른바 대기업들이 같은 날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암묵적 관행에 대해 주주들의 의결권을 제한한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슈퍼 주총데이'로 불리는 14일 유가증권시장 95곳, 코스닥 20곳, 코넥스 1곳 등 총 116개사가 주주총회를 연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LG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삼성그룹은 17개 상장사 모두 14일 오전 9시에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시작하고 현대차그룹도 현대하이스코와 기아차를 제외한 8개사가 주주총회를 연다. LG그룹은 LG와 LG디스플레이를 뺀 9개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14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다.
SK와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계열사는 대부분 이달 21일에 정기 주총일이 몰려 있다.
대기업들이 동시에 주주총회를 여는 관행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한다는 문제제기도 있다. 두 곳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한 곳의 주주총회에만 참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재벌 상장사들이 주총일을 사실상 담합해 '몰아치기' 주총으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무력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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