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맨해튼 주거용 건물 폭발 후 붕괴…사망자 3명으로 늘어
입력 2014-03-13 10:39 

미국 뉴욕 맨해튼의 이스트할렘에서 5층짜리 주거용 건물 2채가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로 붕괴되면서 현재 최소 3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 9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미국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맨해튼에 있는 공립대학의 보안 요원이라고 학교 측이 확인했으며 나머지 두 명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께 파크 애비뉴와 116번가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5층짜리 주거용 건물 2채가 폭발로 붕괴됐다. 무너진 건물 안에는 아파트와 교회, 피아노 가게 등이 입주해있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 200여명의 소방관과 10여대의 소방차를 출동시키는 등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나섰다. 또 폭발로 발생한 파편이 근처 철로에 떨어져 추가 사고가 우려되면서 사고 현장 인근의 전철 운행이 중단됐고 인근 도로 역시 폐쇄됐다. 파편이 현장에서 3블록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돼 주변 도로의 정체는 이어졌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파견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시는 사고 피해자 확인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했고 붕괴 빌딩에 살던 시민을 위한 대피소도 마련하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가스 누출에 따른 사고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고 빌딩에 가스를 공급하는 업체인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이 폭발 15분 전인 9시15분께 신고를 받고 관계자를 현장에 보냈지만 이들이 도착하기 전에 참사가 발생했다"며 "최악의 비극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동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에서 사고 수습에 나섰다.
사고가 난 빌딩이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찰스 랭글 미국 민주당 뉴욕 하원의원은 "가스 공급 업체가 (가스) 냄새가 났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테러 가능성을 염두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가스 누출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뉴욕총영사관은 이번 폭발에 따른 한국인이나 교민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한국인이나 교민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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