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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두께’ 확인한 최지만, 못 넘을 벽 아니다
입력 2014-03-13 06:09  | 수정 2014-03-13 07:33
최지만은 비록 트리플A로 밀려났지만, 가능성도 확인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개막 로스터의 벽은 높았다. 그러나 못 넘을 것은 아니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40인 명단에 포함된 최지만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자리를 옮겼다. 잭 쥬렌식 시애틀 매리너스 단장은 한국시간으로 12일 11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관한다고 발표했다.
40인 명단에 포함된 최지만은 좌완 투수 바비 라프롬보이즈, 우완 투수 로건 바우컴, 포수 헤수스 수크레, 내야수 카를로스 트륀펠과 함께 트리플A 타코마로 자리를 옮겼다. 초청선수 중 여섯 명도 마이너리그 캠프로 향했다. 이에 따라 최지만은 이번 시즌을 트리플A에서 시작하게 됐다.
최지만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10경기에 출전, 11타수 4안타 3타점 타율 0.364의 성적을 기록했다. 주로 대주자, 혹은 대타 출전으로 경기 중반 투입되는 일이 잦았다. 로이드 맥클린던 감독은 팀의 주전 1루수인 저스틴 스목과 헤수스 몬테로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그가 짧은 스프링캠프 기간 넘기에는 벅찬 벽이었다. 최지만은 무리하게 그 벽을 넘으려 하기보다 조금씩 배워 나가는 길을 택했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 이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질문에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경쟁보다는 배우는 자세로 스프링캠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캠프 도중에도 당장 뭔가를 보여주기 보다는 시즌 개막에 대비해 몸을 만들겠다”며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영원히 못 넘을 벽은 아니다. 비록 시즌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입은 그에게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시애틀은 현재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ㄷㆍ. 감독이 교체됐고, 로빈슨 카노라는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시즌 도중 순위 경쟁에서 밀릴 경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트레이드 등으로 기존 선수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얼굴들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최지만은 그 ‘새로운 얼굴 중 하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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