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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체력 문제, 준비한대로 안 됐다”
입력 2014-03-12 21:59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아쉬운 결과에도 선수들의 노력과 함께 패하지 않았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승부를 뒤집은 지 2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으니 아쉬움이 컸다. 우려한대로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 문제도 드러났다. 그렇지만 힘겨웠던 호주 원정길에서 최선을 다해 승점 1점을 획득한 것에 대해 최강희 전북 감독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12일 멜버른 빅토리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을 2-2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 염려한 대로 체력적인 문제를 보여 굉장히 어려웠다. 지난 8일 경기(K리그 클래식 부산전)를 마치고 곧바로 이동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 떠나 23시간 만에 멜버른 숙소에 도착했다. 선수들의 피로 회복이 덜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30분 안셀에게 선제 실점을 했지만 후반 30분과 후반 33분 이동국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2분 뒤 멜버른의 역습을 막지 못해 바바로시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최강희 감독은 우리가 이길 수도 상대가 이길 수도 있었다. 어려운 원정경기에서 지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를 받아들인다”라고 겸허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 초반 부진과 관련해 전북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으나 멜버른의 전력이 생각 외로 강했다고 평했다.

최강희 감독은 멜버른이 생각보다 훨씬 잘 했다. 기술과 패스 좋다는 것 알았지만 예상 외로 잘 했다. 우리도 체력 문제와 그라운드 적응에 애를 먹으며 미드필드 압박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멜버른은 경기를 잘 했고, 우린 준비한대로 잘 안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멜버른의 케빈 머스캣 감독은 아쉬움을 크게 나타냈다. 머스캣 감독은 조금 실망스럽다. 전반 찬스가 많았고 골도 넣어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후반 무실점에 초점을 맞췄는데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은 것에 의미를 두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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