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료]"오진 가능성 높아"…"진료 기회 확대"
입력 2014-03-12 20:02  | 수정 2014-03-12 21:30
【 기자 】
앞서 보신 것처럼 산간벽지에 있는 환자들에게는 원격진료가 편리하고, 진료 기회도 확대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의사들은 편리한 대신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정성욱 기자가 원격진료에 대한 정부와 의사들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원격진료가 편리하고 간편할 수 있지만 정확하지 않다는 게 의사들의 입장입니다.

대다수 의사들은 원격진료를 할 경우 오진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준식 / 연세미소 내과
- "여기 어떠세요? 이와같이 '촉진'이나 '타진' 없이 수치만 보고 환자를 진단 처방하는 것은 오진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 "또한, 원격진료가 시행될 경우 대형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면서 동네 병원들은 살아남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다른 입장입니다.

동네 병원을 중심으로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만큼, 대학 병원으로 환자가 쏠린다는 것은 괜한 걱정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만성 질환자와 산간 지역 등 의료 소외계층에도 고급 의료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주장합니다.

경상북도 산골 마을인 영양군의 한 보건소에서는 원격진료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얼굴에 난 피부병으로 가까운 보건소를 찾은 할머니는, 시내의 한 병원 의사로부터 문진을 받고, 원격으로 약 처방까지 받습니다.

"이쪽에는 곪았어요."

"다른 건 20일분이고 항생제는 일주일분…"

원격진료의 단점인 오진 가능성은 낮추고 장점인 진료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국민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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