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오는 19일까지 채소값 폭락으로 시름에 빠진 농가를 돕기 위해 채소 200t가량을 대량 매입, '1000원' 균일가 판매행사를 진행한다.
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채소 작황은 풍년이었지만 수요가 이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채소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채소 농가로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
실제 최근 일주일(3월 4일~11일) 간 주요 채소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을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배추(10kg/상)'는 70%, '얼갈이(4kg/상)'는 47%, '열무(4kg/상)'는 13%, '시금치(4kg/상)'는 23%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채소 농가를 돕기 위해 해남, 남양주, 포천 등지의 산지 농가로부터 채소 200t 가량을 긴급 매입해 채소 소비 촉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가격 폭락이 극심한 채소 품목을 중심으로 '1000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배추(1통), 얼갈이(1단), 열무(1단)을 시세 대비 40% 저렴한 1000원에 판매한다.
기존에 150g 내외의 소포장 채소를 970원 균일가 상품으로 선보인 적 있으나 김장철이 아닌 시기에 김장 채소를 낱개 단위로 균일가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재고 소진을 위해 행사 물량도 평소보다 4~5배 가량 많은 200t을 준비했다.
이밖에 경기 시금치(1단)를 1200원에, 한재 미나리(100g)를 1300원에, 황금 고구마(700g)를 3000원에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팀장은 "풍년이 농가를 어렵게 만드는 이례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채소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농가에 쌓여있는 재고 부담을 줄이고, 채소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