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톡톡! 부동산] 세 들어 살던 집 경매로 산다
입력 2014-03-12 17:09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위시티블루밍5단지 전용 102㎡를 2억원에 전세로 살던 A씨는 지난 1월 경매로 나온 집을 본인이 직접 낙찰받았다.
감정가 5억2000만원인 이 집은 1회 유찰을 거쳐 1월 감정가의 70.7%인 3억6779만원에 A씨 손에 들어왔다.
A씨가 집을 낙찰받은 것은 이 아파트에 선순위 은행 채권액 3억3000만원이 얹혀 있기 때문이다. 자칫 저가에 다른 사람에게 낙찰되면 보증금 일부를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이 집의 전세금이 2억8000만원 선까지 오르자 다른 전세를 구하기 위해 대출을 더 받느니 아예 집을 사고 대출을 갚아나가는 게 좋다고 A씨는 판단했다.

수도권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A씨처럼 경매에 넘어간 집을 직접 낙찰받는 세입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2008년부터 올해 2월까지 경매 시장에 나온 수도권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낙찰된 아파트 가운데 임차인이 직접 낙찰받은 물건 비율이 5%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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