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관련,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제주지사 경선을 현행 당헌당규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12일 오후 MBN '시사마이크'에 출연해 제주도의 여러 상황이 '2:3:3:2' 경선 룰을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당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룰까지 어겨가면서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2:3:3:2' 경선 룰은 '대의원(20%):당원(30%):국민선거인단(30%):여론조사(20%)' 적용방식을 말한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4차 전체회의를 열어 제주지사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 여론조사를 100% 반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홍 사무총장은 "(제주지사 경선에서도) 돌파가 안되면 본선에서도 돌파가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제주지사 경선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공천 신청 일정을 연기하는 등 당 차원에서 김황식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특별히 배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홍 사무총장은 '나뭇잎 소리에도 큰 침목이 떨어지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비유하며 부인했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형평성을 잃은 건지 누가 누구하고 내통하는 건지 사실 저도 궁금하다"며 김 전 총리를 겨냥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홍 사무총장은 "각 시도당에서 공천 절차가 늦어져서 날짜를 미뤄달라고 한거지 특정후보를 위해 늘인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김 전 총리가 당내 분위기 등 여러 측면에서 현재 부진하다고 평가하며 "내통하는 사람이 있다면 김 전 총리가 이렇게 부진할 수가 없다"고 정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홍 사무총장은 "만약 내통한다고 하더라도, (부진한 것을 보면) 그게 소용없다는 뜻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공천위원장으로서 엄격하게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이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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