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교육개혁과 서비스산업 육성,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경제 석학의 진단이 나왔다. 또 최근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기적에서 성숙으로:한국경제의 성장' 책자를 발표하면서, "외환위기 이전보다 낮은 최근의 성장률은 오히려 한국경제가 성숙단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드와이트 퍼킨스 하버드대학교 아시아센터 소장과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대학교 교수, 신관호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공동 저자다. 3차 KDI-Havard 공동 기획 연구시리즈의 첫 권으로, 이번 3차 기획은 총 7권으로 구성된다.
국내외 석학들은 한국의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 △교육개혁을 통한 인력의 질과 경쟁력 개선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 등의 대안책을 제시했다.
이들은 책자에서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한 성장 초기에는 정부가 성장동력이 되는 산업을 결정하고 자본을 투입하는 방식이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이들 수준이 월등하게 높아진 현 단계에서는 성장률을 파격적으로 높이는 손쉬운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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