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완화 추진 발표 등으로 주택거래가 늘면서 은행의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9일 재건축관련 규제 및 수도권 주택 전매제한 완화 등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규제완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2월중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은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의 2조2000억원 감소에서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모기지론 양도분은 은행에서 나간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채권을 포함한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9월부터 모기지론 양도 통계에 상환액을 차감한 금액을 반영하고 있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제외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월말 현재 479조7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조9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이사철,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완화 추진 발표 등으로 주택거래가 늘어나면서 전월의 3000억원 감소에서 8000억원 증가로 반전됐다. 이 기간 서울의 아파트거래량은 4900호에서 7100호로 증가했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월말 현재 328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000억원 늘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설 연휴자금 결제 수요 증가 등으로 전월의 1조8000억원 감소에서 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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