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퇴근길 교통 정체가 가장 심한 곳은 서부간선도로 신정~목동교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3년 도시고속도로 운영결과'에 따르면 이 구간 평일 오후 6~7시 평균 차량 통행속도는 시간당 20.3㎞로 서울 시내 도시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낮았다. 목동교 진출입 차량이 많은데다 목동교, 오목교, 신정교 진출입 연결로가 서로 붙어 있어 차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변북로에서는 원효대교-서강대교, 난지IC-동작대교 부근이, 경부고속도로는 잠원IC-반포IC, 양재IC-서초IC 구간이 수시로 30km/h 이하로 떨어졌다. 올림픽대로 한남-반포와 여의상류-한강대로 구간, 서부간선도로 고척교-성산대교도 차량이 30~40㎞/h대로 만성 '거북이 걸음'을 하는 곳으로 손꼽혔다.
서부간선도로는 연평균 통행속도도 36㎞/h로 정체가 가장 심했다.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 분당수서 등 대부분 도시고속도로가 평균 60㎞/h 이상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 셈이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강변북로가 27만대로 가장 많았고 올림픽대로(25만대), 경부고속도로(21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시내 도시고속도로 교통량은 전년대비 0.4% 증가했고 통행속도는 0.8㎞/h 줄었다. 다만 교통사고는 5788건으로 같은 기간 3.1% 감소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나타난 상습 정체구간을 대상으로 차로 조정, 진출입부 구조 개선 등 개선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우선 연말까지 강변북로 강변 테크노마트 앞 진출입로와 올림픽대로 잠실선착장 입구 등 도로 기능개선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