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계 금융회사 직원 사칭해 미혼여성 등친 남자
입력 2014-03-12 11:04 

서울강남경찰서는 인터넷 채팅이나 유흥업소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자신을 외국계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속여 접근해 1억8000여만원을 편취한 A씨(35세)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만나는 여성들에게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MBA과정을 마쳤고 외국계 금융회사에 재직중이며 현재는 한국으로 파견근무를 나왔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했다. 이후 교제가 시작되면 "조만간에 증권사로 이직 할 예정이다. 지금 회사에 돈을 넣으면 나중에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한 것.
A씨는 같은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처벌 받은 전력이 있으면서도 출소한지 약 3개월 만에 범행을 시작했고 작년 한 해 동안 다수의 여성과 교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일선 경찰서에서 취급중인 사건을 모두 합하면 피해 여성은 5명으로 피해 금액은 총 6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것이 아닌 외제차량을 몰며 재력을 과시하던 A씨는 "사채 빚 독촉에 시달리다 보니 또다시 범행을 하게됐다면서 피해금은 모두 사채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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