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이 만든 기적, KGC인삼공사 PO 진출 확정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이 경기를 지켜봤던 3위 KGC인삼공사는 승점 7점이 앞서 잔여경기와 상관없이 2013-14시즌 V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시즌 팀 주축선수들의 대거 은퇴로 리그 최악의 성적을 받아든 KGC인삼공사는 이성희감독과 선수들이 좌절하지 않고 비시즌기간에 특유의 팀 컬러인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전 열린 6개 여자구단 미디어데이에서 기적을 만들기 위해 절실하게 준비했다”라는 출사표를 던졌지만, 사실 KGC인삼공사를 PO진출 가능팀으로 평가하는 배구인은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전년도 준우승팀인 GS칼텍스와 우승팀은 IBK기업은행을 차례로 격파하며 KGC인삼공사는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KGC인삼공사의 괄목할만한 경기력 성장에는 배구장 네트줄이 끊어질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이 있었다. 구단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의 자발적인 야간훈련으로 구단에서는 선수단의 체력보충을 위해 매일같이 정관장홍삼과 콩물을 마련했다고 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KGC인삼공사는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13일과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리는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선착순 400명에게 무료입장권와 정관장홍삼제품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KGC인삼공사는 이날 플레이오프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선수단에게 4000만원 상당의 특별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KGC인삼공사는 2005년도 프로배구 원년 우승팀으로 통산 3번 정상에 올랐다.
[coolki@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