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비용 6600억 부담

한국GM이 6600억원 가량의 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 비용을 부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GM의 단기적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을 관할하는 GM 해외영업본부(GMIO)는 최근 쉐보레 철수 비용 명목으로 6억2100만 달러(약 6644억원)를 손실 처리했다.
한국GM은 유럽 내 쉐보레 판매법인 15곳을 모두 운영하고 있고 유럽 쉐보레 판매 차량의 90% 가량을 생산해왔다. 이에 따라 철수 관련 비용도 한국GM에서 떠안게 될 전망이다.
한국GM은 지난 2012년에 매출액 15조9497억원, 영업손실 3402억원을 기록했다. 6000억원의 영업손실이 그대로 전가되면 영업적자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밖에 없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2월 유럽 지역의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쉐보레를 2015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유럽의 대중차 시장에서 평판이 좋은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의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국GM의 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 비용 관련 회계 처리는 한국GM의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이달 말 경에 확인될 전망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