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 가격, 순금의 40배…운석 사냥꾼 배출할 '어마어마한 가격'
'운석 가격' '진주 운석'
지난 10일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축구공보다 큰 암석이 운석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11일 암석이 발견된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의 비닐하우스 현장을 조사한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이 암석은 운석일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박사는 "운석은 떨어질 '운(隕)'자를 써서 운석이라고 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떨어지면 모두 운석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진주에서 확인한 운석은 인공적인 힘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문제는 이 운석이 지구 밖에서 날아온 것이냐인데 표면이 탄 흔적과 정밀한 외부 모양, 내부 모양 등 3가지를 모두 조사해야 운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표면에 탄 흔적을 고려해 볼 때 운석일 가능성이 있으며, 나머지 근거는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은 폭 20㎝, 길이 30㎝ 정도의 둥그스름한 형태로 무게는 9.5㎏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암석이 운석으로 최종 판명되면 지난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발견된 두원운석 이후 71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운석입니다.
두원운석이 가로 13㎝, 세로 9.5㎝인 점을 고려하면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은 두원운석보다 두 배 이상 큽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진주 암석이 운석으로 밝혀지면 그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은 금보다 40배 비싼 고가에 팔리기 때문에 많은 운석 사냥꾼들을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평범한 운석의 가격이 g당 10만원에 거래된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정확한 가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만약 10만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운석의 가격은 최소 9.5억원입니다.
운석의 소유자는 땅 소유자가 아닌 최초 발견자가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박사는 "재물적 가치로서는 아직 의미가 없고 이야기하기 부적절하다"며 "대신에 운석 시료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 이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나면 해방 이후 한반도에서 떨어진 첫 운석이라는 점에서 희귀한 자료가 되기 때문에 지질학계 관심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진주 운석 가격에 대해 누리꾼들은 "진주 운석 가격, 최초 발견자 부럽다 전생에 착한 일 많이 하셨나봐" "진주 운석 가격, 우리 집 앞에는 운석 안 떨어지나?" "진주 운석 가격, 진짜 로또네 그냥 말 그대로"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