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억 실린 현금수송차 훔치고, 50만 원 쓰고 붙잡혀
입력 2014-03-12 07:00  | 수정 2014-03-12 08:42
【 앵커멘트 】
지난 10일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에서 발생한 현금수송차량 도난 사건의 용의자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철없는 20대는 '여행을 가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에서 현금수송차량이 도난당한 건 지난 10일 새벽 3시28분.

수송업체 직원 2명이 요금소 통행료를 수거하러 들어간 사이, 괴한이 차량을 몰고 달아났습니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현금수송업체 전 직원인 27살 설 모 씨가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설 모 씨 / 피의자
- "모든 범행이 그렇듯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 한 번 가자는 생각으로…."

2억여 원을 훔친 뒤, 미리 준비한 승합차에 현금을 싣고 서울로 잠입해 광진구의 한 모텔에 숨어 있었지만, 경찰에 추적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도난당한 현금 2억 1천900만 원 중 50만 원을 제외하곤 모두 회수됐습니다."

5분 만에 현금수송차량을 훔칠 수 있었던 건 현금수송업체의 허술한 보안 체계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변우철 / 부산 금정경찰서 형사과장
- "운송 차량의 앞·뒤 잠금장치가 매우 허술했습니다. 비밀번호도 습관적으로 몇 개월간 계속 사용했고…."

완전 범죄를 계획한 설 씨. 하지만, 제3의 목격자인 CCTV는 피하지 못하고 결국 범행 하루 만에 꼬리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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