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림 의회 '독립 선언'…우크라·러 팽팽한 대치
입력 2014-03-12 07:00  | 수정 2014-03-12 08:26
【 앵커멘트 】
크림자치공화국 의회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불법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지만, 러시아는 환영하고 나서면서 긴장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크림자치공화국 의회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결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일부가 아닌 독립 공화국임을 선언해, 16일 주민투표 이후 러시아에 합병되기 위한 행정적 절차에 들어간 겁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크림공화국 의회 의장
- "우리는 공화국임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공화국으로서 러시아 영토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임시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크림 의회를 장악한 친러시아계의 반역 행위라며, 주민투표를 오늘(12일)까지 철회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크림 의회의 독립 선언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며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미르노프 / '러시아정의당' 대표
- "러시아 의회는 크림 주민투표가 법적으로 완결돼 러시아 연방의 한 지역이 되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또 중부지역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재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EU는 이에 맞서 오는 17일부터 러시아 인사의 입국 금지와 EU 내 자산동결 등 2차 제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산 농산물과 섬유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철폐해 우크라이나에 연간 7천5백억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엄해림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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